이날 직방은 가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바로 온택트 근무 협업 툴 ‘메타폴리스’(Metapolis)다.
코로나19는 SF소설에서나 보던 원격근무 시대를 앞당겼다. 원격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은 원격근무가 단순히 방역이나 직원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업무에 엄청난 효율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직방은 올해 2월 오프라인 오피스를 전격 폐지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해도 원격근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직방 직원들은 가상 공간으로 출근해 원활히 협업하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그간 외산 툴을 쓰던 직방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한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협업 툴이다.
안성우 대표는 메타폴리스에서 어떤 식으로 소통이 이뤄지는지 소개했다.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려서 근무하고 있는 직방 직원들의 모습을 공유했다.
안 대표는 “인류는 지금까지 교통을 통한 통근(commuting by traffic) 시대에 살았지만, 앞으로는 통신을 통한 통근(commuting on the network)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며 “메타폴리스는 우선은 메타버스 업무 공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시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제 직방은 단순히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달하는 앱이 아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